달러는 무적이 아니다? 지금 미국 주식에 올인해도 괜찮을까? [시리즈 1]
《달러 패권의 그림자》 시리즈 ①
안녕하세요?
새벽빛입니다.^^*

한동안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주식은 ‘안전자산’처럼 여겨졌습니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니까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말도 자주 들렸죠. 세계 최강 경제 대국, 기축통화국의 위엄, 애플·테슬라·MS 같은 초일류 기업의 집합소라는 점에서 미국 시장은 마치 ‘믿고 사는 보험’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과연 지금도 그런 믿음을 유지해도 될까요?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연방정부 부채 폭증, 신용등급 강등 같은 뉴스는 달러와 미국 자산의 안전성에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투자가 과연 지금도 ‘안전한 선택’인지, 우리는 다시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미국은 왜 '무한 국채 발행'이 가능했나?
미국이 다른 나라와 달리 자국 통화로 무제한 국채를 발행할 수 있었던 건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였기 때문입니다.
- 국제무역의 88%,
- 글로벌 외환보유고의 59%를 차지하는
달러는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통화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는 각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신뢰를 바탕으로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당하면서도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습니다. 이게 바로 **‘달러 시스템’**입니다.
국채 발행 → 연준 매입 → 달러 공급 → 신뢰 유지
하지만 이 시스템은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는 것, 기억해야 합니다.
36조 달러 부채, 금리 상승, 그리고 신뢰의 균열
문제는 그 신뢰가 최근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4년 기준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는 36조 2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경 730조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부양책과 세금 감소가 겹치면서, 부채는 단 5년 만에 13조 달러 넘게 폭증했습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35년까지 부채가 59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GDP의 120%를 넘는 규모입니다.
게다가 이자 부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3년 미국은 연간 1조 1300억 달러를 이자만으로 지출했습니다. 만약 국채금리가 0.5% p만 오르면 이자 부담은 연 1800억 달러(약 250조 원) 더 증가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이자를 갚기 위해 국채를 더 발행하는" 악순환이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시장은 더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되고, 이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점점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하고, 그 이자는 계속 불어납니다. 이것이 달러 시스템의 균열입니다.
미국 주식, 여전히 안전할까?
그렇다면 이 구조 속에서 미국 주식은 여전히 안전할까요? 다시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 저 역시 꾸준히 분할매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올라가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집니다. 기술주나 성장주는 특히 금리에 민감합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고 미국 자산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하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23년 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재정적자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구조적 리스크로 변했다."
감세·감세·감세… 더 깊어지는 재정 위기
그런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감세안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하원에서 추진 중인 ‘Big Beautiful Bill’은 무려 3조 300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엔 ▲팁 소득 면세, ▲자동차 대출 이자비용 비과세, ▲노인 세액 공제 신설 같은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이 담겨 있습니다.
문제는 감세가 과연 세수를 늘리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역사적으로 감세가 세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세수 감소 → 재정악화 → 부채 증가라는 결과만 남았습니다.

지금 필요한 투자자의 태도
과거엔 ‘달러 자산=안전’이라는 등식이 통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달라 보입니다. 미국 정치의 불안정성, 재정 건전성 악화, 금리 상승, 글로벌 신뢰 약화 등은 달러 패권의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미국 주식을 모두 팔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건 보수적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준비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 포트폴리오 분산: 미국 자산에 너무 집중하지 않기
- 환율 리스크 관리: 환헤지 상품, 원화자산 병행 고려
- 현금 보유 비중 확대: 변동성 시기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
- 정치·경제 리스크에 대한 인식 강화
마무리 –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할 때
“미국은 망하지 않으니 주식은 안전하다”는 말보다, 이제는 **“이 시스템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한국과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미국 주식, 여러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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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패권의 그림자》 시리즈 예고
② 미국 부채 위기,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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